교육·문화 중심지이며 사통팔달지, 서대전 시민공원·백화점세이 등

휴식·편의시설 갖춰 주거환경 최상, 공연·축제 잦아 시민 즐길거리 풍성

대전 중구 문화동은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로 초·중·고·대학교·한밭도서관·연정국악문화회관 등이 있으며, 충남도교육청, 대전·충남지방병무청, 서대전우체국,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 등 대단위 기관 단체들이 밀집된 지역이다.

문화동은 산성동-충남대학교병원을 잇는 문화로와 한밭도서관-서대전역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교차하는 사통팔달 지역으로, 아름다운 조경과 편의시설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센트럴파크가 지난 2007년 입주해 명품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법정동인 문화동은 행정동인 문화 1·2동으로 이뤄져 있다.
문화 1동은 주민의 휴식 및 편리를 위한 공간으로 서대전시민공원, 청년광장, 문화광장, 백화점세이, 홈플러스 등이 있어 거주지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문화 2동은 대전의 명산인 보문산 자락에 위치해 일반주택(44%)과 아파트(56%)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상업지구가 형성되지 않은 도심 속의 촌락으로 등산로, 약수터, 도서관, 보건소, 동물원 등의 주민편의시설과 인접한 쾌적한 주거생활의 최적지이다.

문화동 야경.
문화동은 북쪽으로 오류동, 동쪽으로 대사동, 남쪽으로 산성동, 서쪽으로 유천동과 경계를 이루는 중구의 서남쪽 도심 지역이다.

이곳은 공주군 유등천면의 지역으로서 과례(果禮)·과례리라고 했는데, 지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천근리(天根里)·옥산리(玉山里)·노산리(老山里)·모산리(牟山里)를 병합해 과례리라고 하고 대전군 유천면에 편입됐다.

1935년 대전부에 편입돼 문화정(文化町)이라고 했고, 1946년 일제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정을 동(洞)으로 고칠 때 문화동이라고 개칭했다. 1971년 대전시 서부출장소의 관할 지역이 됐다가 1977년 구제 실시로 중구에 편입됐다. 1985년 문화 1·2동으로 분동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여기서 과례리는 문화동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로 고려 시대 노거재(老居齎) 우징복(禹徵福)이 문필봉 아래 서당을 열고 차례를 잘 지키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 마을 사람들이 모든 제사에 정성을 쏟는 습관을 갖게 된 데서 ‘과례’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또 마을 뒷산이 괘등형(掛燈形) 형국에 해당하기 때문에 괘등 아래 있는 마을이라 해서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옥산리는 한밭도서관 왼쪽에 있던 마을로 옥미·옥메·옥뫼 등으로도 불렸는데, 마을의 지형이 조그만 옥과 같이 귀엽게 생겼다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천근리는 한밭도서관 서남쪽에 있던 마을로 주역의 복희팔괘(伏羲八卦)를 두고 송나라 소강절이 읊은 시에 나오는 천근월굴(天根月窟)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모산리는 충남기계공고 앞에 있던 마을로 옛날에 보리밭이 많이 있어서 보리벌·보리미·보리원으로도 불렸다고 하는데, 그 한자 표기가 ‘모산(牟山)’이라고 한다. 보르미·보름에서 보리미가 왔다고 하는데, 마을의 모양이 보름달이 둥글게 떠 있는 형세라 그렇게 불렸다 한다.

서대전 광장
◆서대전광장
문화동 서대전사거리 남쪽 편에 시원하게 펼쳐진 서대전광장은 대부분이 잔디광장으로 조성돼 있어 일반인들의 산책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각종 큼직한 야외행사에 이용되기도 한다.

야외공연장이 설치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공원은 이웃에 백화점세이가 있어 시민들에겐 더욱 친근감을 더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여름이면 열대야를 식히기에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서대전광장은 1975년 도시계획상 미관광장으로 지정된 후 장기간 방치된 공한지를 엑스포(EXPO)에 대비해 시가지 정비 및 도심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공원화한 곳으로, 수시로 각종 공연 및 축제행사가 넓은 잔디광장 및 야외 공연장에서 개최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야외공연장, 주차장, 잔디광장, 소나무동산 등이 있고 문화행사로는 정월대보름제, 백일장, 경로위안잔치 등이 있다.

◆세이아트홀
세이아트홀은 문화동 1-16번지 백화점 세이(SAY) 6층에 자리하고 있는 공연장이다. 1996년 8월 백화점 세이가 오픈하면서 시민에게 쾌적한 예술 공간을 제공한다는 뜻으로 개관한 이 아트홀은 255석의 객석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

기독교연합봉사회관(왼쪽)과 백화점 세이 세이아트홀
◆기독교연합봉사회관
문화동 1-13번지에 있는 기독교연합봉사회관은 1981년 11월 세워져 그 건물 안에 250평 360석의 객석을 갖춘 공연장 ‘연봉홀’이 있다. 이 기독교연합봉사회관 공연장 ‘연봉홀’은 청소년 프로그램 및 각종 세미나와 레크리에이션 활동장으로 이용하기에 좋다.

◆한성기 시비

한성기 시비.
연정국악원 앞에 대전의 시(詩) 문화 활동에 공헌한 시인 한성기를 기리기 위해 그 제자들이 세운 시비가 있다.

한성기 시인이 대전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가 대전사범학교에 교사로 부임하면서부터다. 함경남도 정평에서 태어난 그는 함흥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충남 당진의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을 받고 내려온다.

이후 그는 1947년부터 대전사범학교에서 15년간 근무했다.

한때 신병으로 입산한 일이 있었으나 계속 대전 근교에서 죽을 때까지 시 창작에 전념했다. 한국문인협회 대전지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952년 ‘문예(文藝)’(5ㆍ6합병호)에 시 ‘역(驛)’과 1953년 ‘병후(病後)’ 등이 추천돼 문단에 등장했다.

그의 시의 특징은 사물의 본질에 대한 사색적 탐구가 아닌 관조에 의한 하나하나의 새로운 발견과 재구성을 보여주며 참신성과 경이감을 풍긴다.

도창주 기자 dcjlov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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