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복수초. 꽃 이름을 보면 무림의 복수혈전을 연상하게 하지만 한자로 福(복 복)壽(수명 수)草로써 장수를 기원하는 식물이다. 복수초는 일년 중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추위에 강해 겨울의 한복판인 2월에 설악산에서 눈과 얼음을 뚫고 나올 정도이다. 여름 고온에는 무척 약해 지상부는 거의 말라죽는다. 꽃이 향광성이라 햇볕이 날 때 활짝 피며 노란 꽃잎 표면에 빛이 반사되면 약간의 열이 발생되면서 꽃 윗부분의 눈을 녹인다. 눈 속에 핀 복수초 모습은 사진으로 종종 볼 수 있다.

복수초는 평지에서도 충분히 그늘지고 여름에도 시원한 곳에서는 화단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꽃이 노란색이라 아직까지는 추운 2~4월경에 보는 사람에게 따스함을 가져다준다. 흔히 분경으로 만들어 각종 전시회 때 출품하기도 하며, 일반 꽃가게에서 분화용으로 팔기도 한다. 원종은 홑꽃인데 겹꽃인 것들이 개발되어 있다.

2~3년 주기로 가을에 포기나누기 해 준다. 씨앗을 뿌려도 되지만 발아율이 낮고 뿌린지 5년 이상 지나야 꽃이 핀다. 씨앗은 5월에 익자마자 따서 뿌린다. 발아에 알맞은 온도는 20℃이며 뿌린지 약 20일정도 지나면 어린 싹이 나온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전국의 산야에서 아직도 흔히 자생한다. 아도니스속에는 세계적으로 약 20종이 분포하는데 한해살이와 여러해살이가 있으며 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고산지대에 햇볕이 어느 정도 드는 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아시아원산인 종들은 약간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유럽종들은 완전 양지나 암석 틈 같은 곳에서 잘 자란다.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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