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와 연관성? 메르스 높은 습도에 약해 '코로나19 아직 밝혀진 바 無'

무한리필샐러드

홍혜걸 박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와 비의 연관성에 대한 의견을 게재했다.

25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기 전 일기예보를 확인한 방송인 홍혜걸 박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가지 희소식.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한다. 코로나도 그렇고, 인플루엔자도 그렇고 습도가 높을수록 감염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 입자들이 건조할수록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공기 중에 떠다닐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요즘 같은 때 가습기로 실내습도 높여주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홍혜걸 페이스북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미국 국립보건원이 메르스 바이러스는 높은 습도에서 생존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에 코로나19도 높은 기온과 습도에 약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는 ‘반가운 비가 내린다. 습도를 높이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됐다.

이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계절성으로 이미 토착화될 경우 온도·습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의 경우는 어떤 영향을 받을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 코로나19가 뜨거운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현재로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홍혜걸 박사는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우한 코로나'라는 용어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다 (중략) 정부에서 정해준 '코로나19' 용어를 써야한다고 말한다. 나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질병 이름은) 세계보건기구나 정부가 정하는 게 아니다. 세계보건기구 용어는 학계에서 쓰면 될 일이다. 정부가 코로나 '십구'도 아니고 '일구'라고 친절하게 발음까지 정해주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이름 들어가도 상식적인 사람들은 혐오하지 않는다. 스페인독감, 일본뇌염이라 해서 스페인과 일본을 혐오하는 사람이 있는가?"라며 "용어에 민감한, 특히 정치적 의도로 편가르기 하려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제발 그러지말자" 용어나 특정 지역, 특정인을 마녀사냥 할 때가 아니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