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전국 유·초·중·고교의 개학을 2주간 추가 연기했다. 2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넘기면서 확산세가 좀 처럼 줄어들지 않자 꺼내 든 대책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전국 각종학교의 개학을 9일로 연기했다.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지만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19세 이하 미성년자 중 2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학생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2·3차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학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는 요구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제기돼왔다. 

2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는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다”며 “유초중고 학교 개학일을 당초 9일에서 23일로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소 1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중 미성년자가 급증하는 추세 속에서 학교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연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3주가 학습지원을 하고 온라인 학습을 통해 학사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긴급 돌봄 지원도 수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학교는 수업 일수를 확보하기 위해 개학이 미뤄진 3주만큼 여름방학·겨울방학을 줄일 예정이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