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오백리길 : 감성맛집&데이트코스] 호반풍경에 취하고 달콤한 맛에 반하고
  • 조길상 기자
  • 승인 2020.03.1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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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호수가 눈앞에 펼쳐지는 분위기 좋은 카페

한결 따스해진 햇살, 차갑기보다는 선선하게 느껴지는 바람까지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활짝 펴지는 그 계절, 사랑하는 사람과 밖으로 나가보자. 휘황찬란한 조명과 시끌벅적함으로 가득한 도심의 복잡함 대신 탁 트인 풍경과 새소리, 물소리 가득한 자연을 만날 수 그 곳으로 말이다.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대청호의 데이트 명소를 소개한다.

 

팡시온에서. 달콤한 브런치와 아름다운 대청호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와 맛집들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팡시온(위), 라끄블루(아래). 달콤한 브런치와 아름다운 대청호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와 맛집들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 금강로하스대청공원~대청댐 물문화관
금강로하스대청공원과 대청댐 물문화관은 이미 유명하다. 대청댐 물문화관 앞 광장에서 볼 수 있는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산과 늘 푸른 대청호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기에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가족들의 나들이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사랑의 자물쇠’도 마련돼 있다. 붉은 색의 하트와 사랑(Love)의 철자로 만들어진 구조물에는 이미 꽤 많은 사랑이 잠겨 있다. 최근엔 트릭아트를 이용한 포토존도 등장해 이곳을 찾을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까지 한다.

 

대청댐물문화관 길에서 만난 사랑의 자물쇠(왼쪽), 카페 '강가에서'
대청댐물문화관 길에서 만난 사랑의 자물쇠(왼쪽), 로하스해피로드에 위치한 레스토랑 겸 카페 '강가에서'


금강로하스대청공원 역시 마찬가지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엔 녹음이, 가을엔 낙엽이, 때마다 색을 바꿔가며 사람들의 마음에 계절의 정취가 스며들게 한다.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대청호 물길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인 로하스해피로드를 통해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서 대청댐 물문화관까지 걸을 수 있다. 한낮의 뜨거운 햇빛을 막아줄 나무도, 앉아 쉴 의자도 곳곳에 있어 불편함이 없다. 로하스해피로드를 따라 반대로 걸으면 로하스가족공원 캠핑장으로 이어지는 길을 만날 수도 있다.
인근에 식당과 카페도 다수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먹거리 걱정도 없다. 가까운 곳을 꼽자면 로하스해피로드 끝자락에서 만날 수 있는 ‘강가에서’와 대청댐 물문화관으로 향하는 길에 자리잡은 카페 ‘초이스’ 등을 들 수 있다.


◆ 이촌·강촌생태습지
이촌생태습지에선 푸른 하늘을 데칼코마니 한 대청호의 푸른빛을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시골스럽지 않으면서도 푸근한 멋이 있는 이곳에선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연산홍 등이 제 아름다움을 뽐내고 가을이면 노란색의 꽃잎이 두드러지는 해바라기와 은빛의 억새와 갈대도 만날 수 있다. 해가 떨어지고 나면 생태습지 내 조성된 키 작은 조명이 은은한 빛을 내 걷기에도 무리가 없고 분위기 또한 매력적이다. 습지 중간에 자리 잡은 그네식 의자에 앉아 대청호를 바라보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쥐코찻집에서 바라본 대청호
쥐코찻집에서 바라본 대청호
이촌생태습지 인근 대청호삼정공원 앞에 자리한 카페 '담'
이촌생태습지 인근 대청호삼정공원 앞에 자리한 카페 '담'

 


산책이 하고 싶다면 이촌생태습지에서 강촌생태습지로 걸으면 된다. 대청호를 옆에 두고 연인끼리 손을 꼭 잡고 걷기에 부담이 없다. 다만 대청호 수심이 높을 때는 길이 물에 잠기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이촌생태습지 인근에는 세 곳의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쥐코찻집’과 카페 ‘담’, 최근 문을 연 카페 ‘글레버’다. 이 카페들의 공통점이라면 카페 안과 밖 어느 자리에 앉더라도 이촌생태습지와 대청호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어느 곳에서도 뷰(View)가 좋다보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강촌생태습지 인근에도 두 곳의 카페가 있다. 브런치카페인 ‘아마떼’와 편집샵&갤러리 카페 ‘라끄엠’으로 이곳들 역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핫 플레이스다.

◆ 추동습지보호구역&대청호자연수변공원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호반낭만길)에서 추동습지보호구역과 대청호자연수변공원은 빼놓을 수 없다. 대청호오백리길 21개 구간 중 유이(唯二)하게 ‘낭만’이라는 별칭을 얻게 해준 원동력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대청호를 배경삼아 넓게 펼쳐진 억새밭을 만날 수 있는 추동생태습지는 이미 유명하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데크까지 조성돼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사계절 끊이지 않는다.

 

스튜디오 겸 카페 '사진창고카페'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인근 스튜디오 겸 카페 '사진창고카페'
레스토랑 겸 카페 '킴스힐'
레스토랑 겸 카페 '킴스힐'

 


대청호자연수변공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도 제법 이름이 나있다. 여러 개의 정자가 마련돼 잠시 쉬기에도 불편함이 없고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 입는 자연을 감상하는 재미 또한 남다르다. 해가 진 뒤에는 곳곳에 설치된 조명으로 밤의 은은하고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제는 대명사가 된 풍차는 밤에 더 아름답다.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옆엔 ‘사진창고’라는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카페이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페다. 카페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보다 완성도 높은 사진을 원한다면 바로 옆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레스토랑&카페 ‘킴스힐’도 자리 잡고 있다. 킴스힐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붙잡는 건 잘 가꿔진 정원이다. 전문 정원사가 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정갈하게 가꿔진 꽃과 나무는 자연스럽게 사진기를 들게 한다. 또 균형감 있게 배치한 테이블 역시 정원과 조화를 이룬다.

◆ 방축골
대전 동구 신촌동 ‘방축골’은 대청호반의 오랜 명소 가운데 하나다. 대청호의 경관이야 어디에서나 빠지는 곳이 없지만 방축골은 그 중에서도 손꼽힌다. 방축골의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뛰어난 경치와 시간이 멈춘 듯한 한적함을 꼽을 수 있다. 향수 가득한 시골의 모습이 떠오르는 길을 따라 급할 것 없이 좌우를 돌아보며 걷다보면 한적함이 느껴진다. 휘황찬란하고 시끌벅적한 도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차분하고 조용한 시골 또한 그만의 맛이 있다. 또 호수 건너 모래톱에 거대한 돌들이 층층이 쌓인 두 개의 탑이 있고 그 사이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모습은 신비로우면서도 운치를 더한다.

 

팡시온에서 나온 브런치 메뉴들
팡시온 전경(위쪽), 브런치 메뉴들
방축골길에 위치한 브런치카페 '라끄블루'
방축골길에 위치한 브런치카페 '라끄블루'


이곳엔 이름만 대면 알 법한 식당과 카페가 몰려있다. 지금은 추억의 이름이 된 ‘꽃님이’(식당). 그곳의 야외 테이블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압권이었다는 한 유부남의 아련한 기억 속에는 과거 대전의 수많은 커플이 이곳을 찾아 ‘사랑’을 맹세했다고 한다.
지금은 ‘팡시온’이라는 카페가 꽃님이식당의 역할을 대신한다. 과거의 그 말이 사실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곳을 찾는 사람의 발걸음은 연일 끊이지 않는다. 또 인근에 위치한 브런치카페 ‘라끄블루’ 역시 마찬가지. 이곳에선 대청호 수위가 높아져 이제는 윗돌 몇 개만 보이는 신비로운 돌탑이 한 눈에 들어온다.


글=조길상 기자·사진=이기준·조길상 기자

 

조길상 기자 |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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