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같은달 대비 대폭 증가했다. 강남4구 매매량은 줄어든 반면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전과 세종은 지난해 동월 대비 주택 거래량이 폭증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11만 5264건으로 전월(10만1334건) 대비 13.7%, 지난해 동월(4만 3444건) 대비 165.3% 증가했다.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2월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지난 1월 1만 6834건, 2월 1만 6661건으로 약 1% 감소했지만, 대전은 4099건으로 지난 1월 3858건 대비 6.2%, 지난해 동월(1850건)대비 121.6% 각각 증가했다. 2월 세종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452건으로 지난 1월 1678건에 비해 13.5%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월(350건)과 비교하면 314.9%증가한 수치다.

국토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가 예상됐으나 지난달 매매거래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계는 지난달 신고된 자료를 집계한 것으로 주택 거래 계약 후 60일 이내에 신고한다는 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일부 시장이 과열됐던 양상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월 주택매매시장의 소비심리지수도 크게 올랐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7.6으로 전월대비 4.6%p 상승해 12.16 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 지수는 일반 가구와 공인중개사들이 생각하는 시장 전망이다. 가격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많을 수록 수치가 높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이 꺾이면 탄성 효과가 작용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 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전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아파트는 안전자산이라는 심리가 꺾이지 않아 거래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있고, 금리까지 많이 인하된 시점이라 투자심리가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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