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32.69% 상승…6대 광역시 최고 상승률
아이파크 시티 이달 8억 3900만 원 거래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올해 2월 대전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대광역시 처음으로 3억 원을 돌파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경제만랩은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6대 광역시의 중형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억 8587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2억 7414만원 대비 4.28% 오른 수준이다.

이 중 대전은 지난 2018년 2억 2726만 원으로 6대광역시 중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 2월 2억 5169만 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3억 155만 원을 기록하며 2년간 32.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의 올해 2월 중형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3.89%였다.

대전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광주로 지난 2018년 2월 2억 2784만 원에서 올해 2월에는 2억 6251만 원으로 2년간 15.22% 올랐다.

인천도 2억 6618만 원에서 2억 8520만 원으로 7.15% 상승했고, 대구는 2억 7575만 원에서 2억 8530만 원으로 3.46%, 부산은 2억 9385만 원에서 2억 9650만 원으로 0.90% 올랐다.

지역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의 경우 2018년 2월 2억 5685만 원에서 올해 2억 3889만 원으로 7.0% 하락했다.

대전의 경우 분양권 시장도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시티 1단지 전용 84㎡는 분양가가 5억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0월 전매제한이 해제되면서 올해 3월에는 같은 평형의 분양권이 8억 3900만 원에 거래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고 있지만, 대전은 정부가 모니터링 하겠다는 입장만 내놓을 뿐 규제에서 계속 제외돼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부동산 규제를 받지 않는 이상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총선 이후 규제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부동산 규제 이후 집값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총선 이후에도 규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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