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 설치 장소 제보 접수 시작

(농)수로에 설치된 개구리 사다리.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금강일보 강정의 기자]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오는 17일까지 수로에 빠진 개구리를 위해 사다리 설치 지역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개구리는 동면에서 깨어나 번식지로 이동하면서 수㎞까지 이동하며 한 해 한 번 번식을 하며 회귀 과정을 밟는 과정에서 여러 장애물을 만난다. 대표적인 장애물이 배수로, 농수로 등이다. 개구리 사다리는 수로 벽면에 개구리가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국내에선 지난 1월 백령도에 처음 설치됐고 대전환경운동연합이 두 번째로 진행하는 것이다.

다양한 동물들과 서식처를 공유하는 양서류의 특성상 단순히 양서류를 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연결된 수많은 생물들을 구하는 것이라고 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또 양서류는 우리에게 해충으로 분류되는 종을 먹이로 섭취하기 때문에 친환경 농업에도 효과적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대전 중구 침산동에 두 종류의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해 모니터링하고 개선된 모델을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신고지역에 적합한 형태의 사다리를 설치하고 1년간 모니터링하고 사업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제보방법은 개구리에게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수로, 수로의 형태, 위치, 현장사진을 bit.ly/frogladder를 통해 제보하면 된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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