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이어 국회의원 배지 vs 현역의원 4선 도전
17대 총선 이어 16년만의 리턴매치 성사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박현숙 후보

[금강일보 강정의 기자] 충남 아산은 제20대 총선부터 선거구가 갑과 을로 분리됐다. 갑 선거구는 원도심을 품고 있어 을 선거구에 비해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1996년 치러진 제15대 총선부터 제20대(2016년) 총선까지를 놓고 보면, 제17대 총선(2004년)을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깃발을 꽂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번만은 보수정당 후보 또한 방심할 수 없다.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가 이번에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에게 제17대 총선에서 수모를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은 17대 총선에 이어 16년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산갑엔 민주당 복기왕, 통합당 이명수, 국가혁명배당금당 박현숙 후보가 출마했다. 이 중 박현숙 후보를 제외한 두 후보의 정치이력은 가히 화려하다. 복 후보는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나서 당선에 성공했다. 2000년대 들어 아산에서 진보정당이 유일하게 승리한 선거다.

하지만 복 후보는 2004년 12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으로 벌금 200만 원이 선고되면서 당선이 무효된 아픈 역사가 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국회의원 배지가 아닌 시장에 도전, 2010년과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연달아 당선되며 민선 5·6기 아산시장을 지냈다. 이에 맞서는 이 후보 또한 만만찮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복 후보에게 패배한 후 2006년 충남지사 선거 도전했지만 이 역시 실패했지만 굴하지 않고 2008년 18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두 거물급 정치인의 공약은 궤를 같이 한다. 경제 발전을 통한 복지 향상이다. 복 후보의 공약은 도시인프라를 통한 경제 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산 풍기역 신설 가속화, 온양1·2동 도시재생 뉴딜 사업 진행, 순천향대 캠퍼스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온양온천시장 복합지원센터 건립, 온양온천지구 도시관광 거점화 등을 통해 일자리 5만 개를 창출한다는 전략을 내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문화·복지에선 문예회관 건립, 모종복합커뮤니티센터 확대 건립, 도고·선장권역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의 공약 또한 경제 발전을 중심으로 한 복지 향상이 골자다. 이명수 후보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창출, 청년 미래 등을 중심으로 한 공약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천명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인들을 위해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대폭 감면, 소상공인·자영업자 활성화센터를 건립하면서 순천향대 스타트업 시너지밸리 등 청년창업타운 조성, 공공형 노인요양(병)원·주간보호센터 설립 지원 등을 통해 ‘경제’와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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