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눈내리는 도쿄 / 연합뉴스

일본의 코로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쿄가 제2의 뉴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이 전했다.

CNN은 4일 "최근 도쿄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뉴욕 등이 보인 초기 양상과 비슷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도쿄(東京)도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은 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854명으로 늘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4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일본 내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13명 늘어난 31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서 해상 격리 중 집단 감염을 일으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를 포함하면 총 3854명이다.

사망자는 전일 대비 1명 늘어난 89명(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 11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345명이 보고돼 하루 감염자수가 처음으로 300명을 넘어섰다.

일본의 감염병 통제 전문가인 이와타 겐타로 고베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일본은 잘못된 길(the wrong path)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를 바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일본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타와 교수는 무엇보다 일본이 코로나 검사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까지 검사하는 것은 자원 낭비라는 입장이다.

한편 뉴욕은 미국내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CNN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마다 두배씩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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