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지원 나간 이낙연 후보 / 연합뉴스

40여 개국에 진단 키트를 수출하고 국내 수요 절반을 공급하고 있는 씨젠이 또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1월 초까지 3000억원대였던 씨젠의 시가총액이 1년여 만에 3조원을 돌파하자 미국 CNN에서는 씨젠을 집중 조명했다. 씨젠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통 3개월 걸리는 진단키트 개발을 불과 3주 만에 완료했다. 이후엔 400여 임직원이 오직 생산에만 매달렸고, 심지어 박사 연구원들까지 포장을 도왔다. 씨젠 외에 에스디바이오센서, 솔젠트 등 국내 7개사의 8개의 진단키트 모두 비슷한 속도전을 펼쳤다.

3월 20일 기준 한국의 누적 검사규모는 약 30만 건으로 이탈리아의 두 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기타 공공보건 연구소에 비하면 열 배에 달한다. 

한국 진단키트들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T-PCR)를 도입해 보통 1~2일 걸리던 검사를 최소 6시간으로 대폭 줄였다. RT-PCR란 대상자에게 채취한 유전물질을 대량으로 늘리는 검사기법이다. 특정 바이러스 유전자와 결합하는 시약을 넣고 증폭장비로 돌리는데, 유전물질이 증가하면 양성이다.

RT-PCR는 기존 항체검사보다 절차가 간소하고 결과확인이 빠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RT-PCR 진단키트 4개를 긴급 승인했다. 한국 진단키트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루마니아에 수출됐고 이탈리아, 독일 등 30여 국가로부터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 이낙연 후보도 씨젠을 칭찬했다. 오늘(6일) 파주시 금릉역 앞 중앙광장에서 박정 후보와 윤후덕 후보를 지원 나간 이 후보는 연설 도중 "한국의 코로나 진단키트는 대여섯 시간 만에 결론이 난다. 그 전에는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를 조사해서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하루가 걸렸다. 짧은 시간에 결론이 나면 하루에 더 많은 사람을 진찰할 수 있다"면서 "세계가 알아보고 (한국의 진단키트를) 도입해야겠다고 했다. 물론 그것을 도입하는 나라에는 선진국도 전부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진단키트를 개발한 데가 대기업도 아니고, 무슨 큰 대학교도 아니고, 연구소도 아니고 씨젠이라는 중·소기업이다. 이 기업 하나가 인류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지금 기여하고 있다"면서 씨젠을 언급해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진단키트 대장주로 투자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있는 씨젠은 6일 종가 기준으로 전일대비 +1.93%(1800원) 상승한 9만5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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