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농단 형사피고인 국회의원 자격 없다”
與 “흑색선전과 정치적 모략” 반발

지난 11일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왼쪽)이 이은권 중구 국회의원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통합당 대전시당 제공

[금강일보 최일 기자]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대전을 찾아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철창장을 저격했다.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울산 남구을 후보이기도 한 김 전 시장은 지난 11일 통합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 중구민들을 향한 호소문을 발표, “선거농단 형사피고인인 황운하는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중구에 출마한 황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신을 “청와대의 하명수사, 울산시장 선거부정사건의 피해자”라고 소개한 김 전 시장은 “권력의 하수인인 황운하는 2년 전 울산에서 멀쩡한 사람을 생매장하는 정치살인, 인격살인을 저질렀다. 가면 속에 숨은 황운하의 맨 얼굴을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시장은 기자회견 후 중구 은행동과 대사동에서 황 후보와 맞붙는 자당 이은권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흑색선전과 정치적 모략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통합당은 대전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막말 퍼레이드로 온 국민을 심란하게 만들고 있는 통합당이 총선을 정쟁과 정략으로 뒤엎어 아수라장으로 만들 심산인 듯하다”며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유권자들은 막말 폭주만으로도 매우 지치고 피곤하다. 명확한 비전과 정책으로 선거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