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 승자는 누구?
  • 최일 기자
  • 승인 2020.04.12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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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동상이몽’
與 “코로나19 극복 성숙한 의지 표출” 野 “바꿔야 산다는 성난 민심 폭발”

[금강일보 최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한 응원 대열이었을까? 아니면 무능과 실정을 심판하기 위한 분노의 대열이었을까?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이변을 낳았다. 지난 10일과 11일 진행된 사전투표(대전 80곳, 세종 19곳, 충남 209곳, 충북 154곳을 비롯해 전국 3508곳에 투표소 설치) 결과, 전국 투표율은 26.69%로 집계됐다.

전남이 35.77%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대전 26.93%, 세종 32.37%, 충남 25.31%, 충북 26.71%였으며, 대구가 23.56%로 가장 낮았다.

4년 전 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전국적으로 12.19%였고, 대전 12.94%, 세종 16.85%, 충남 12.13%, 충북 12.85%였던 것에 비춰보면 세종만 빼고 2배를 넘는 수치이고, 사전투표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첫 적용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이후 최고치(대전과 세종의 경우 2017년 19대 대선보다는 낮음)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유권자들이 많이 몰리는 본투표일보다 사전투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최종 투표율(20대 총선 전국 58.0%, 대전 58.6%, 세종 63.5%, 충남 55.5%, 충북 57.3%)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대한 여야의 해석은 극과 극이었다. 민심을 각기 유리한 쪽으로 평가해 극명한 동상이몽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코로나19 극복을 향한 국민의 성숙한 의지 표출”이라고 표현했다. 충남 아산을에서 재선을 노리는 강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투표 참여가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의 발길이 투표소로 향한 것은 위기 때마다 빛나던 성숙한 우리 국민의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의 표출”이라며 “우리 당에선 이번 총선을 코로나19 국난을 신속하게 극복하느냐, 아니면 혼란에 빠지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한 바 있다. 위기의 시대엔 ‘싸우는 정치인’이 아니라 ‘일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문재인정부와 함께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며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제1당이 돼 문재인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래통합당 선대위 임윤선 상근대변인은 “코로나19로도 막을 수 없는 성난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투표만이 바꿀 수 있다. 바꿔야 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선거라 저조한 투표율이 걱정됐지만, 국민들께서 기다렸다는 듯 투표장으로 달려간 것은 ‘바꿔보자, 못 살겠다’ 때문”이라며 “문재인정부 3년은 총체적 무능과 실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소득주도성장은 민생경제를 파탄냈고, 부동산 규제는 집값 폭등과 보유세 폭탄을 가져왔다. 조국 사태는 ‘공정’의 가치를 흔들며 국민에게 상실감과 분노를 안겨줬지만 대통령은 ‘마음의 빚’ 운운하고 측근들은 조국 수호대를 자처하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 도발과 원색적 비난을 이어가는 데도 정부는 북한의 심기를 건드릴까 전전긍긍하며 실체 없는 평화만 외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도 초기 방역 실패로 정부가 키웠다. 능력이 없으면 전문가 의견이라도 들어야 할 텐데 이 정부는 오로지 진영논리와 아집에 빠져 있다. 이런 나쁜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이 사전투표 열기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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