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2일 대전을 찾아 21대 총선에 나선 미래통합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통합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대전을 민주당에 맡겨놨더니 엉망진창을 만들었다. 대전은 다른 도시보다 정체돼 있다”며 “이번 선거를 잘못하면 대전은 정말 정체된 도시로 전락해 버린다. 더 이상 민주당에 대전을 맡길 수 없다. 대전을 발전시킬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는 통합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경찰’이라는 표현을 빌려와 중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경찰이 왜 정치에 개입하나? 정치경찰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정치경찰은 국가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다. 검찰과 경찰을 정치에 끌어들이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전 총리는 ‘충청 홀대론’도 꺼내들었다. 그는 “역대 어느 정권을 봐도 장관급 18명 가운데 4~5명은 충청 인사가 들어간다. 그러나 이번 정권에서는 1명뿐”이라며 “충청을 이렇게 푸대접할 수 있는가. 균형있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라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작심발언을 한 그는 “국가 부채가 1700조 원이다. 박근혜정부 직전 GDP(국내총생산) 대비 38%였던 국가 부채율이 매년 300조 원씩 올라가 43%까지 상승했다. 2~3년 후에 국민들 눈에 피눈물이 날 것”이라며 “나라를 이대로 끌고 가면 회복할 수 없는 단계까지 이를 수 있다”고 문재인 정권을 질타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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