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와 세 딸(왼쪽부터) 머라이어, 카라, 미케일라.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한국으로부터 코로나 검사 키트 50만개를 수입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에게 찬사를 보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밤 집에서 세 딸과 호건 주지사에 관한 뉴스를 시청했다. 딸들이 창의적이고 현명한 발상이라면서 나를 바라보자 면목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건 주지사가 나보다 낫다”며 왜 한국에서 장비를 구매하는 일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딸들이 '창의적이고 현명한 발상'이라고 칭찬할 때 쿠오모 주지사는 "볼 면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지사로서 정말 작아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보다 더 나은 주지사"라고 덧붙였다.

쿠오모 주지사가 딸에게 한 방 먹은 일화까지 언급하며 진단키트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뉴욕주의 코로나19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기 때문이다. 22일 기준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5만8500여명과 1만5000여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국가가 아닌 지역으로 사망자가 1만명을 돌파한 지역은 드물다. 뉴욕주 역시 각종 검사장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메릴랜드에 이어 미국 콜로라도주도 한국산 진단 키트를 수입했다. 콜로라도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은 한국산 코로나19 검사 진단키트를 확보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싱글 대디’인 쿠오모 주지사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 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딸인 인권운동가 케리와 1990년부터 15년간 결혼생활을 했다. 이혼 후 쌍둥이 머라이어와 카라, 미케일라 세 딸을 홀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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