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號 출범 앞두고 당권-원대 후보 상반된 견해

[금강일보 강성대 기자] 미래통합당이 2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예정인 가운데, 김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한발 물러선 모양새이긴 하지만 비대위 출범 전부터 그의 임기?권한 등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차기 당권 후보군에 속해 있는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김 비대위원장을 옹호 내지 찬성하는 입장이고,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들어가 있는 김태흠 의원(〃 보령·서천)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우리는 세대교체도 해야 하고, 당을 확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하니 김 전 위원장의 경륜과 지혜를 빌리려는 것”이라며 “대안도 없이 ‘기분상’ 자강론을 주장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의원은 “전국위 개최는 절차상 정당성이 없다. 21대 총선 당선인 대회를 먼저 하고 논의를 해야지, 지금 최고위는 법적으로 존재할지 몰라도 낙선한 사람들이 당의 미래를 결정하면 안 된다”며 “전국위에서 큰 소란이 일 소지가 다분하다. 또 임기가 명확하지 않은 비대위 체제로 가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줌도 안 되는 야당 권력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허욕은 이해하지만 추하다.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하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김 전 위원장을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27일 통합당 내 충청권 의원 모임은 정기 오찬회동을 갖고 비대위 체제와 원내대표 선출 등 당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통합당 3선 의원들은 국회에서 비대위 체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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