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폴드 눈부신 호투, 쾌조의 스타트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에서 3-0 완봉승을 이끈 한화 선발 서폴드가 포수 최재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금강일보 최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지던 프로야구가 어린이날에 맞춰 개막한 가운데, 독수리군단이 기분 좋은 완봉승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한화이글스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20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선발 워윅 서폴드의 눈부신 호투와 공수의 조화로 3-0의 승리를 거뒀다.

서폴드는 이날 1회부터 9회까지 101구의 공을 던져 SK 강타선에 2안타만 허용하며 완투·완봉승을 따냈다. 공격에선 2회초 무사 2사 상황에 김태균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은 한화가 1-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7회초 2사 2·3루에서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차 승리를 일궈냈다.

지난 3월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프로야구는 38일 만에 정규리그(팀당 144경기)에 돌입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마지막 날, 사상 처음 관중 없이 치러진 개막전에서 한화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개막전 9연패(2014년은 우천 취소)의 지긋지긋한 고리를 끊고,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서폴드는 2005년 배영수(당시 삼성라이온즈) 이후 15년 만의 개막전 완봉승이자 외국인 투수 사상 최초 개막전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고, 2시간 6분 만에 끝난 이날 경기는 역대 최단시간 개막전으로 기록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인천 전적(5일)
한화 010 000 200 -3
S  K 000 000 000 -0
△승리투수=서폴드(1승)
△패전투수=킹엄(1패)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