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해병대 페이스북 페이지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8일 오전 10시 수료식으로 체육요원 복무를 위한 3주 기초군사훈련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0일 손흥민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의 해병대 제9여단 91대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9여단 측은 “화생방과 행군, 사격 등 모든 과정을 동료와 함께 했다”라고 밝혔다.

해외 언론은 손흥민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동안 신문 1면을 할애하는 등 세계에서 얼마 없는 징병제 국가 출신 슈퍼스타가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것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화생방 훈련 중 혹시나 있을 건강상의 문제, 행군 훈련 중 무릎·발목·발바닥 등 축구선수에게 예민한 부위에 대한 악영향, 사격은 안전상의 우려가 있어 영국 ‘데일리 미러’ 등 주요 외신은 손흥민이 과연 이러한 훈련까지도 소화할지를 궁금해했다.

출처 : 연합뉴스

해병대측은 "훈련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입소부터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내부훈련 또한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언론의 현장 취재도 제한했다"며 "그러나 국민 여러분과 국내.외 언론의 많은 관심과 요청에 따라 손흥민 선수 측과 협의하여 손흥민 선수 훈련 과정 중 일부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팬들은 손흥민의 군복입은 모습과 방탄모의 번호와 훈련병의 번호가 뒤바뀐 사진 등 여러 모습을 볼 수있었다.

한편 손흥민은 수료식(퇴소식)에서 훈련생 157명 중 수료 성적 1위를 기록해 '필승' 상을 받는다. 해병대는 훈련생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5명가량을 선정해 수료식에서 시상하고 있다. 수상자의 등수는 공개되지 않지만, 손흥민은 1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해병대 페이스북 페이지

또 손흥민은 정신전력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사격 훈련에서도 10발 중 10발을 과녁에 명중하는 등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특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의 '캡틴'(주장)인 손흥민은 각개전투 훈련 때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며 좋은 점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열외 없이 성실한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훈련 교관들은 손흥민을 예의 바르고 품성이 좋은 훈련병으로 평가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손흥민이라고 해서 점수를 많이 주고, 적게 주고 한 것은 없었다"며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영국 모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자를 2주 동안 격리 중이다. 손흥민 역시 영국에 돌아간 후 증상 발현 없이 2주를 보낸 후에야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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