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日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원조교제 나선다? '10대 여학생들도 있어'

파파카츠에 나선 한 여성은 ‘OL(직장인 여성)’의 1개월 급여 정도를 (대가로) 받는다고 말했다. 아메바TV 지난 3월10일 방송 캡처

코로나19 사태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일본의 일부 여성들이 파파카츠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파파카츠는 '원조교제'라는 뜻이다. 

8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실직 또는 취업이 취소된 일부 젊은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파파카츠(원조교제)‘에 나서고 있다. 이 중에는 10대 여학생들도 있어 치안 당국이 깊은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과거 일본 사회를 뒤흔든 원조교제와 익숙한 파파카츠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남성이 10-20대 젊은 여성과 데이트를 하며 그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으로 여성들은 남성에게 스위트 대디(아빠)라고 부른다. 

과거의 원조교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성행위 등 부적절한 관계는 맺지 않는 다는 것이다. 10대의 도 용돈 벌이를 위해 파파카츠에 나서는 한편 이들을 연결해주는 웹사이트도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SNS 상에서 스위트 대디를 찾는다는 여성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20대 여성 A씨는 “코로나 사태로 채용이 취소돼 파파카츠에 나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취업이 확정돼 부모로부터 독립한 A씨는 “월세, 생활비 등을 스스로 감당해야 했지만 채용이 취소돼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첫 직장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A씨는 결국 파파카츠에 눈을 돌렸다. A씨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낮선 남성과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게 두렵고 불안했다”면서도 “돈을 위해 어떻게 든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일본 효고현 경찰 간부는 “파파카츠로 인해 여성들이 범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여성들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과 만나 금품을 주고받는 건 범죄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며 “생계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일본 유명 개그맨 오카무라 다카시.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일본의 유명 개그맨 오카무라 다카시가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매춘부가 증가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 달 23일 오카무라 다카시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청취자의 질문에 답하는 코너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동안은 유흥업소에 가면 안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여성 비하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신은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시련은 만들지 않는다"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유흥업소에 미녀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생활고를 겪게 된다고 전제하며 “단기간에 돈을 벌지 않으면 힘들어질 것"이라며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귀여운 여성들이 (유흥업소)그런 곳에서 일하다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차 "귀여운 여성들이 유입될 테니 그때까지 참자"라며 "3개월 뒤를 위해 노력하고 당분간 유흥업소에 쓸 돈을 저축하자. 지금은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한다"고 망언을 계속했다.

후지타 타카노리 세이가쿠인대학 심리복지학부 객원 교수는 "오카무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자리도 없어지고 여성이 빈곤에 빠져 성을 상품화해 팔아야 한다는 것을 두고 '코로나가 진정되면 벌어질 재미있는 일'이라고 표현했다"라며 "나는 절대로 이런 발언을 용서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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