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전 원도심 지역의 도시가스 공급 문제가 지역 이슈로 재부상하고 있습니다.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대전 동구와 중구 등 원도심 일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상황인데요. 대전지역 도시가스 공급 독과점 업체인 ㈜충남도시가스는 투자 대비 수익성 등을 들어 단독주택 밀집지나 도시 농촌지역에 관로 매설에 현실적인 한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값싼 도시가스대신 LPG나 연탄 등을 대체해 사용하는 주민들의 불편도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인데요. 독과점 업체의 사회적 책임론까지 대두되는 대전 원도심지역 도시가스 공급, 독자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A. 서민위한 진정한 대책 강구를▲오영택(33·대전 서구 용문동) 씨=정부에서 친서민에너지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허울뿐인 얘기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비싼 돈을 내면서 LPG를 사용하고 불편한 연탄불에 의지하면서 겨울을 나고 있다. ㈜충남도시가스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대전시는 이 문제를 벌써부터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산을 핑계로 업체를 두둔하고 있다. 대전시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업체의 핑계만 듣지 말고 불편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진정한 정책이 무엇인지 파악해 대책을 강구해야겠다.겨울 따뜻하게 보낼 방안 절실▲박영순(42·여·대전 서구 복수동) 씨=이 문제를 접하니 어린 시절, 새벽에 일어나 연탄을 갈았던 생각이 불현듯 난다. 졸린 눈을 비비며 연탄불을 꺼트리지 않게 하려고 손을 ‘호호’ 불면서 연탄을 갈았다. 지금은 많이 편해져 이런 모습을 잊고 살았다. 다른 계절은 몰라도 겨울에 이런 모습을 겪어 본 분들이라면 이러한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아직도 불편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생각한다면 수익성만 너무 쫓지 말고 다 같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겠다.기업 경제적 측면도 고려해야▲김지은(29·회사원) 씨=기업의 경제적 측면도 고려해야한다. 배관투자가 이뤄져야 할 미 공급지역 대부분은 경제성이 떨어지는 곳으로 심지어 배관투자 비용의 회수기간이 50년을 넘는 곳도 많다고 한다. 수백억 원이 소요될 배관투자비용이 지자체의 공급비용 산정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기업은 배관투자를 꺼리는 게 당연하다. 투자비에 대한 회수에 확신이 없는 지금과 같은 경기상황에선 선뜻 증설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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