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기사] 오늘 가장 HOT한 종목은? 파미셀·녹십자·에이치엘비에 몰리는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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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마감됐다.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코스닥 시장에선 동국S&C, 비디아이, 로보로보, 글로벌에스엠 4개 종목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동국S&C는 정부의 정책주 가운데 ‘그린 뉴딜’ 관련주로 묶이며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S&C는 신재생에너지중 풍력발전 사업을 진행중인 기업으로 동국산업 계열이다. 풍력발전기의 핵심품목인 윈드타워(Wind Tower)를 자체 기술로 생산중이라는 소식에 관련주로 분류됐다. 동국에스엔씨는 2001년 7월 2일 설립돼 풍력, 금속 구조재, 건설업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중이며 2019년 기준 매출액은 3178억 원, 종업원수는 104명이다.

오늘 상한가에 투자자들은 “와~쎄다”, “동국이가 대장”, “풍력 연이은 호재 대기중”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디아이는 바이오 사업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비디아이는 지난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췌장암 2차 치료제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엘리슨 파마슈티컬스와 인수 합의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엘리슨의 최고경영자인 에드윈 토머스, 최고과학책임자 마이클 제이 오토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엘리슨의 ‘글루포사미드’ 는 미국 FDA의 패스트 트랙 대상으로 지정, 심사 및 승인 기간이 단축된 임상 3상이 진행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췌장암 2차 치료제로 세계 최초가 될 전망이다. 글루포사미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은 480명 환자를 목표로 진행되며, 오는 2021년 임상 종료 후 2022년 미국 FDA에 신약판매허가(NDA)를 예정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비디아이 관계자는 “상반기를 목표로 美 엘리슨 인수절차를 추진 중”이라며 “비디아이는 연내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나스닥 업체를 여럿 인수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보로보

로보로보는 지난 4월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1만9257대로 지난해 대비 49.1% 늘었다는 소식에 로보로보를 비롯해 로보스타, 휴림로봇 등 로봇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로보로보는 초등학생과 유아를 위한 교육용 로봇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교육용로봇, 로봇용 학습소프트웨어, 관련 교재 등 교육에 사용되는 로봇과 부수제품이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늘어나던 로봇 투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산업 현장에서 협동 로봇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는 서비스·유통 분야와 무인 키오스크 등 모든 분야에서 로봇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에스엠은 21일 주식시장에서 그린 뉴딜과 관련해 수소차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며 매수세가 몰리기 시작했다. 수소차는 차내 수소탱크에서 수소와 공기공급기에서 전달받은 산소를 연료전지에 보내 전기를 생산하고 모터를 돌려 달리는 자동차로 친환경 정책과 함께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에스엠은 종속기업들의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초정밀 패스너 및 자동차용 부품 생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글로벌에스엠 이외에도 코오롱머티리얼, 에코바이오, 세종공업, 이엠코리아, 풍국주정, 에스퓨얼셀, 에스에너지, 삼보모터스, 영화테크, 인지컨트롤스, 아이에이, 성문전자, 뉴로스, 지엠비코리아, 제이엔케이히터등의 종목이 상승세에 탑승하며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파미셀

21일 주식시장에선 미국 제약업체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쥐와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항체를 형성했다는 소식에 코로나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파미셀은 21일 종가 기준 전일대비 +0.92%(200원) 상승한 2만19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씨젠은 +0.75%(800원) 상승한 10만7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신풍제약은 –0.75%(150원) 하락했다. 코로나 임상에 대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고있는 부광약품은 +0.18%(50원) 상승한 2만7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모

전기차 관련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21일 코스모화학은 +2.12%(190원) 상승한 917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모신소재는 +7.39%(850원) 상승한 1만2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모신소재(주)는 TV,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부품용 MLCC 및 디스플레이용, 광학렌즈 및 반도체 제조용 등에 사용되는 기능성필름(이형필름, 점착필름, 인슐레이션필름)과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토너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코스모화학의 자회사로 알려져있다.코스모화학은 1968년 2월 설립된 상장회사이며, 이산화티타늄(아나타제, 루타일), 폐수처리제, 황산코발트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코스모신소재는 전기차 관련주로 최근 주목을 받고있다. MLCC는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흘려보내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며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아준다. 얇은 두께의 내부에 최대한 많은 층을 쌓아야 많은 전기를 축절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력이 중요하다. 코스모신소재는 코스모신소재는 MLCC용 이형필름을 생산하고있다.

녹십자엠에스

녹십자그룹 종목에도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녹십자셀,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녹십자웰빙, 녹십자홀딩스, 녹십자홀딩스2우, 녹십자는 일제히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최근 GC녹십자는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로 구성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에 합류해 혈장치료제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특정 제품 개발을 위해 글로벌 혈액제제 업계가 결성된 것은 처음이여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 내 다양한 면역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고(高) 면역글로불린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며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들은 회복기 환자 혈장 확보, 임상시험, 제품 제조 등 치료제 주요 개발 단계에서 전문 지식과 자원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오늘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옥타마파의 면역글로블린(Immune globulin Immune Intravenous )에 대해 코로나19 치료물질 임상3상을 전격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NSP통신에 따르면 21일 옥타파마는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로서 옥타마파(Octapharma)는 면역글로브린에 대해 코로나19 증중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시험하게 되며 효용성과 안정성(efficacy and safety)에 대해서도 관찰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녹십자가 면역글로브린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주로 분류되고있다.

웅진에너지

웅진에너지는 상장폐지 결정과 함께 주가가 폭락했다. 21일 종가 기준 웅진에너지는 –79.21%(724원) 하락한 1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웅진그룹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로 꼽혔던 웅진에너지는 결국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웅진에너지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웅진에너지는 2018~2019사업연도 연속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었다.

지난 3월 웅진에너지는 재무제표에 대해 계속기업 존속능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포함한 사유로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미 웅진에너지는 2018사업연도 재무제표 또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태였다. 웅진에너지는 지난달 21일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거래소는 심의 결과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소재 잉곳(ingot)과 웨이퍼(wafer)를 제조하는 업체로 2006년 웅진코웨이와 미국 선파워(Sun Power)의 합작투자 형태로 설립됐다.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지만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영업부진에 시달리면서 2019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정리매매종목은 관리종목 지정 후 상폐되거나, 해산사유에 해당되는 경우 거래소는 해당 종목을 내리게 되는데 그 전에 주주들에게 마지막으로 매매기회를 주는 것을 말한다. 상장폐지 정리매매는 보통 거래일 기준 7일동안 진행되며 가격 제한폭이 설정되어 있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 종목이다.

OCI

OCI는 지난 2월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태양광 산업이 악화하면서 OCI가 주력해온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한데다 중국이 반덤핑 관세를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 생산 중단 배경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는 그대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 삼형제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셀트리온은 전날과 변동폭이 없는 21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셀트리온제약은 +2.02%(1700원) 상승 마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0.55%(500원)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 1분기 실적이 화학합성의약품(케미컬) 판매 증가로 크게 성장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3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443억8000만원으로 15%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실적 성장의 원인으로 간장용제 '고덱스' 등 화학합성의약품(케미컬) 제품 매출 증가를 꼽았다. 특히 소화기계, 순환기계 제품의 판매가 늘어났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기존 강점인 케미컬 의약품 분야의 성장과 함께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양질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제품 포트폴리오 관리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 호조 등에 영향을 받아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있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잇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 했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점차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높였다. 진 연구원은 "코로나19(COVID-19) 악조건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증가율은 올해 내내 가파를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종목 이외에도 투자자들은 카카오, 삼성전자, 전파기지국, LG화학, NAVER,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안트로젠,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현대차, SK바이오랜드, 케이엠더블유, 대한항공, 엔씨소프트, 대한광통신, 대양금속, 에이치엘비, SK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늘 가장 HOT한 업종은 독립전력생산및에너지거래 관련 업종이 차지했다. 2위는 건강관리업체및 서비스 업종이 차지했으며 3위는 통신장비 관련 업종이 차지했다. 유비쿼스, 이노와이어리스, 유비쿼스홀딩스, 피피아이, 다산네트웍스, 에프알텍, 텔레필드, 서진시스템, 에치에프알, 아이즈비전, 우리넷, 알엔투테크놀로지, 코콤, 오이솔루션 등의 주가 상승이 눈부셨다.

동국S&C

오늘 가장 HOT한 테마는 시장에서 ‘그린 뉴딜’ 관련 종목들이 주목은 받은 가운데 풍력에너지가 1위를 차지했다. 동국S&C, 삼강엠앤티, 유니슨, 씨에스베어링, 동국산업, 케이피에프, 태웅, DMS, 씨에스윈드, 포메탈 등의 주가 상승세가 눈부셨다. 2위는 자전거 관련 종목이 차지했다. 3위는 온실가스(탄소배출권) 관련 테마가 차지했다. 이 밖에도 전기자전거, 통신장비, 5G, 지능형로봇, 화학섬유 관련 테마들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1일엔 삼성전자가 평택에 극자외선(EUV)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4월 이재용 부회장은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이날 이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평택캠퍼스 EUV 파운드리 라인은 이달 들어 공사에 착수했고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반도체 비전 2030’ 관련 후속 조치의 일환”이라면서 “EUV 기반의 초미세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이번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1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UV 노광 기술은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을 광원으로 웨이퍼(기판)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이다. EUV는 기존 불화아르곤(AnF) 보다 파장의 길이가 14분의 1에 불과하다. 따라서 세밀한 반도체 회로를 그릴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붓이 얇을수록 세밀한 그림이 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다. 7나노ㆍ5나노ㆍ3나노 반도체는 이렇게 가늘게 새겨진 반도체의 회로 선폭을 말한다. 회로 구성이 세밀해질수록 반도체 성능은 높이고 소비 전력은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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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증권가의 격언이 있지만 이 말도 국내 증시에선 통하지 않았다. 5월 들어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3조원 가량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은 이를 모두 받아내며 지수를 오히려 끌어올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5월 들어 12거래일 동안 각각 2.2%, 9.9%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개인의 강력하고 꾸준한 순매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 기간 동안 총 2조713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19~20일 차익매물을 내놓으며 1조3000억원 가량 '팔자'를 기록했지만, 그 이전까지 개인은 거의 매일 '사자'에 나서며 4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 처럼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시장의 통설로 여겨졌던 5월에 주식을 털고 가라는 '셀 인 메이'(Sell in May)는 일단 올해 작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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