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논란' 선수보다 유명해진 이기중 심판, 이대로 괜찮나 

홈에 파고들고 있는 LG 정근우 / 연합뉴스

2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t-LG와의 경기에서 역대급 오심이 나오며 또 다시 심판의 이름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탐탁치 않은 유명세다.

문제의 장면은 3회말에 나왔다. 정근우는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용의의 안타가 나오며 정근우는 3루까지 도달했다. 유강남의 우익수 플라이때 정근우는 홈까지 파고들었다.

하지만 이기중 3루심의 오심이 나오며 정근우의 득점이 취소됐다. 태그업 플레이에서 로하스의 포구보다 정근우의 리터치가 빨랐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TV 중계의 느린 화면 결과 정근우의 태그업 플레이는 지극히 정상이었다. LG 류중일 감독이 항의에 나섰지만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었기에 아무런 방도가 없었다.

이기중 심판은 최근 오심 논란으로 2군에 강등됐다가 돌아온 심판조의 1명이기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재교육을 받고 이번 주부터 다시 KBO리그 경기에 투입됐으나 바로 다시 오심 논란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이 경기 중계를 맡은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화면상으로는 (태그업이) 빠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같은 방송사 정우영 아나운서 역시 “3루심의 판단 기준이 궁금하다”고 했다. 

정근우는 경기 후 "(석연치 않은 판정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빨리) 잊어야지”라며 “그래도 팀이 이겨서 기분은 좋다”라고 웃었다.

이날 경기는 9회말 로베르토 라모스의 끝내기 만루홈런이 터진 LG가 9:7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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