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영아들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수원중부경찰서는 9일 아동학대처벌법 등 위반 혐의로 수원시 A 어린이집 40대 교사 2명과 이를 내버려 둔 원장 등 3명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보육교사들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자신들이 돌보던 원생 4명을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들의 학대 사실을 내버려 둔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학대 사실은 지난해 10월에 나타났다. 한 학부모가 아기 등에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면서다. CCTV에는 교사들이 아이의 머리가 흔들릴 정도로 등을 세게 때리고, 아이들을 이불로 싸맨 뒤 밖으로 끌고 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학부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CCTV 화면을 복원해 조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다른 교사도 학대에 가담하고 피해 아동이 4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뒤인 지난 1월 자진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집 원장은 관리 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 분석 결과 아이를 재우기 위한 행위라기엔 도가 지나친 것으로 보이고 일부 아이의 등에는 피멍이 생기는 등 피해가 상당하다고 판단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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