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주 상승세 이어가
대전 규제 가능성 ‘높지 않다’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충청권 집값 상승률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6월 첫째주에 이어 둘째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부동산 업계에선 지속적인 상승세에 정부 규제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풍선효과 영향으로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6월 2주(6월 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2%,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2%→0.14%)과 지방(0.07%→0.09%)은 상승폭 확대, 서울(0.00%→0.02%)은 상승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충북(0.63%), 세종(0.62%), 대전(0.46%), 인천(0.21%), 경기(0.19%), 강원(0.09%), 울산(0.08%) 등은 상승, 부산(0.00%)은 보합, 경북(-0.08%), 제주(-0.03%), 광주(-0.02%)는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전 대덕구(0.27%)는 세종시에 인접한 석봉동과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법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유성(0.56%), 동구(0.54%)는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중구(0.46%)는 개발호재 있거나 입지여건 양호한 오류·태평동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은 행복도시 내 입지여건이 양호한 도담·새롬동과 교통여건 개선(BRT보조노선 시범운행) 기대감이 있는 고운·아름동과 조치원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올해 대전의 누적 상승률은 7.63%, 세종은 11.53%를 기록하면서 전국 집값 상승률 1,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과열에 가깝게 상승하고 있는 대전과 세종 집값의 원인을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분석하면서 대전의 규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게 보지 않는다. 대전을 최소 조정지역으로 지정할 경우 인근 도시로 풍선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가 대전의 집값 상승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대전이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이번에도 피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인근인 세종과 청주지역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세종과 청주지역의 집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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