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북사무소 폭파 사건 보고는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선인사하고 있는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시킨 것과 관련해, "빈말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그런 것 같다"면서 "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 중에 이야기가 나와서 더 업데이트된 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청사 폭파 소식을 듣고 2시간 만에 회의 산회를 선포했고, 회의에 참석했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관련 상황 보고를 받기 위해 급히 이석했다.

송 위원장은 산회 선포 전 "긴급한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며,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예정한 대로 남북 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폭파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게 실행된 걸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년 전 백두산 천지에서 두 정상이 만났을 때 모든 국민들이 기대에 부풀었는데 관리가 어떻게 돼서 이렇게 됐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회의에 불참한 야당 의원들을 향해 "중요한 상황에 정부 측 보고도 듣고 지적할 건 지적해서 국회에서 같이 대응하고 지혜를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회의 참석을 촉구했다.

야당은 “북한 위협만큼이나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정부 여당의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장관은 ‘예고된 부분’이라는 천하태평 발언을 했다. 더 황당한 발언은 송 의원의 발언”이라며 “우리 국민의 불안감과 국가 안위는 생각지 않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일 뿐더러 외통위원장으로서는 더더욱 부적적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체 어느 나라 장관이고 국회의원인가. 이러려고 그렇게 상임위원장 임명을 강행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