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보다 89배 비싸진 삼성중공우, 오늘도 상한가 달성... 증권업계 "비정상적" 

삼성중공업의 우선주인 삼성중공우가 또 상한가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우는 전일대비 +29.93% 상승한 57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월 마지막주 5만4300원에 종가를 형성하고 있던 삼성중공우는 약 보름 사이 10배가 넘게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5.95% 상승한 64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중공우는 현재 삼성중공업보다 약 89배 이상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종목명 뒤에 ‘우’라고 붙어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배당은 액면가 기준으로 보통주보다 좀더 받는다.

삼성중공우는 6월 들어 카타르와 23조원 규모의 LNG선 수주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2일부터 9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계속해서 달성하고 있다. 중간에 거래정지가 하루 있었지만 상한가 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삼성중공업 우선주 전체 수량은 11만4845주이며 코로나19 사태 전인 올 1월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6만2100~6만5500원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당시 일 거래량도 100~1900주 수준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전혀 배당도 없고 의결권도 없는 우선주가 보통주의 90배 가치로 거래될 이유가 없다”면서 “원유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 100원짜리를 800원에 산 것보다도 10배 이상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은 전혀 관심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몇 년에 한번 씩 주목 받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적자가 계속돼 배당도 못하는 마당에 보통주보다 배당을 조금 더 준다는 것 때문에 투자할리는 없고 순전히 작전세력들이 장난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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