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비상식적… 있어선 안될 행위" 

서호 통일부 차관 / 연합뉴스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에 대해 “남북관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서는 안 될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호 통일부 차관(사진)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긴급 브리핑 일정을 잡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연락사무소 파괴는 2018년 판문점 선언의 위반이고, 연락사무소 합의서의 일방적 파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동안 북측의 거친 언사와 일방적 통신 차단에 이은 연락사무소 파괴는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6·15 공동선언 20주년 다음 날 벌어진 이러한 행위는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모든 사람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북측은 이번 행동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차관은 남측 연락사무소장직을 겸하고 있다. 서 차관은 성명 발표 직후 '북측에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상황을 열어 놓고 여러 가지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오후 5시쯤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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