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구보다 예쁘고 착한 우리 엄마
엄마 나야. 이번 주에는 엄마가 두 번이나 꿈에 나왔어. 그 동안은 뭐가 그렇게 바빠서 안나오더니, 이제 사람들 좀 많이 사귀고 그랬어? 엄마야 워낙에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니까 잘하고 있으리라 믿어. 엄마! 그냥 멍하니 앉아 있다 보면 부르게 돼. 이럴줄 알았으면 더 크게 많이 부를 걸 그랬나봐. 둘이 영화 본 적도 없고, 참 해보고 싶은 건 많았는데…. 언제 한 번 할머니랑 같이 와봐. 할머니도 보고 싶다. 자주자주 올게. 너무 많이 보고 싶다. 손 한 번 잡아보고 싶고, 내 얘기 투정도 다 들어 줬으면 좋겠고 싸우고도 싶고 그래. 엄마, 엄마… 거기에서는 아프지 마. 웃음소리도 듣고 싶다. 많이많이 웃고 사랑 받으면서 살아. 내가 많이 기도하고 착하게 살게. 사랑해 엄마 -엄마 딸이

#2. 늘 헌신적이었던 우리 아빠
아빠! 내 나이가 40이 훌쩍 넘었는데도 아직도 이런 호칭을 쓰게 되네. 너무 이르게 가신 것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아빠가 헌신적으로 자식들을 챙겼기에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의존하느라 그런지도 몰라. 아빠 가실 때 그땐 '다 그런가 보다' 너무 이기적인 생각만 했어. '가시고 난 후에야 그 정을 느낄 수 있다'는 그 말이 살면서 얼마나 뼈저리게 느껴지던지….
아빠!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정말 고마워요. 아빤 이승이 아닌 저 세상에서도 잘 하실 거예요. 자주 못 뵈어서 죄송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절 이렇게 키워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당신의 아들이

#3. 아버님 저 며느리예요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편지로 인사드려요.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자주 못 와서 죄송하고 항상 올 때마다 살아 계셨으면 우리 진주도 보고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진지 한 번 제대로 차려드리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리고 그래요. 요즘 어머님 많이 아프신데 아머님 안 아플 수 있도록 아버님께서 많이 빌어주세요. 저희가 어머니께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며느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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