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와 3번째 확진자 모두 동학사 인근 계룡산온천서 접촉

충남 공주시에서 2번째에 이어 3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두 여성 모두 계룡산 동학사 인근 계룡산온천을 이용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은 해당 온천을 오는 30일까지 잠정폐쇄하는 한편 환자 주택과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소독에 나서는 등 감염확산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먼저 지난 19일 반포면에 거주하는 62세 여성이 대전 57번 확진자가 다녀간 계룡산온천을 이용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21일 반포면에 거주하는 59세 여성이 세종 49번 확진자가 지난 17일 다녀간 계룡산온천 접촉자로 공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감염된 2번째 환자는 특별한 이상 징후가 없는 무증상 상태였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천안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여성의 배우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대전 57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온천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 접촉자 6명 중 나머지 5명도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2번재 확진자의 이동 경로는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계룡산온천을 도보로 이동했고, 1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둔산동 일원에서 반포면 집까지 버스를 이용했으며, 16일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둔산동 일원에서 집까지 버스를, 17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둔산동 일원에 머물다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9시 대전역 일원에서 집까지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3번째 확진자인 50대 여성은 지난 17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찜질방을 방문했으며, 그 동안 무증상 상태였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천안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의 배우자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는 오늘 저녁쯤 나올 예정이다. 

세종 49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찜질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 공주지역 접촉자 10명 중 9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세종 49번 확진자가 이 찜질방을 16일 오후 2시 30분에서 6시 40분,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주시는 충남도와 합동으로 현재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정확한 이동경로 및 접촉자 등은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9일에 이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밀폐된 시설에서의 모임 자제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보다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또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 발현시 공주시보건소(041-840-8600)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반드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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