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터부조립장비에서 조립되는 ITER섹터 모식도. 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국가핵융합연구소는 ITER 조립장비의 최종 조달품인 ‘섹터인양장비’와 ‘CS자석인양프레임’이 제작과 검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28일(일) ITER 건설지인 프랑스로 출항했다고 29일밝혔다. 우리나라는 ITER 건설을 위해 조달 책임을 지고 있는 9개 품목 중 2개의 조달을 완료하게 됐다.

ITER 조립장비는 우리나라가 상세 설계부터 제작, 검증시험까지 100%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조달해야 하는 품목이다.

ITER 장치는 각 회원국에서 제작한 조달품을 조달받아 프랑스 카다라쉬에 위치한 ITER 건설지에서 조립·설치하는 형태로 건설된다. ITER 건설을 위한 조달품들은 진공용기, 초전도자석 등 수백 톤의 대형·고중량 구조물들이지만 조립과정에서 수 ㎜ 단위의 세밀한 조립공차가 요구되는 등 공정이 매우 까다롭다.

이에 특수한 기능의 조립장비 개발이 필수적이다. 핵융합연 연구진과 산업체는 모든 조립장비에 대해 ITER국제기구에서 정한 엄격한 품질 기준과 절차를 충족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섹터인양장비는 프랑스 안전 규정에서 요구하는 기술 기준에 맞춰 실제 하중 대비 1.5배 이상인 2000톤의 하중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이번 ITER 조립장비의 조달 완료를 통해 ITER 사업 추진 위한 우리나라의 선도적 역할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ITER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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