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수도권 시작 향후 늘려나갈 것
소비자 “수고 덜고 편리해질 것”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체도 배송전쟁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음에 따라 오프라인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거다.

지난달 29일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오토바이 퀵 배송을 활용한 ‘3시간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400여 개 브랜드, 9만 가지 상품을 3시간 이내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며 “우선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을 시작으로 향후 배송 점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는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백화점 앱을 통해 주문하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 아직 일부 매장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추이를 살펴 향후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의 배송은 소비자가 직접 가서 결제한 후 집으로 배달해주는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직접 가지 않고도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게 된 거다.

더욱이 오프라인 유통의 대표주자인 롯데백화점이 배송서비스 시작 등 언택트 소비트렌드를 반영,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유통업계의 배송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백화점도 내달 전문 식품몰을 열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음식 재료는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배달해주고, 식당가 메뉴는 매장 운영 시간 중 주문하면 1시간 안팎으로 배달을 완료할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필요한 물건이 집 앞에 ‘배송’돼 있기에 매우 당연하게도 환영의 뜻을 표한다.

직장인 김보라(38·여) 씨는 “온라인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에는 저렴한 가격도 있지만 편리함도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직접 방문해야 하는 수고도, 상품을 직접 옮겨야 하는 불편함 등이 있었는데 배송 서비스가 시행된다면 편리해질 것”이라고 반겼다.

다만 유통업계 내부에선 ‘오프라인 배송서비스’에 대해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의 한 유통업계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선 분명 좋은 일이지만 이미 온라인 업체들이 배송서비스와 관련해 치킨게임을 벌이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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