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도의적 책임 지겠다" 측근은 "마음아파"
  • 송나영 기자
  • 승인 2020.07.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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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소속사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을 것"
이순재 측근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눈물을 보이시더라"
이순재 / YTN
이순재 / YTN

배우 이순재(85) 측이 최근 불거진 매니저 논란에 대해 “좀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고 이로 인해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이순재 측은 전 매니저에게 “사적인 일을 부탁한 적은 있지만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실제에 비하여 많이 과장됐다”고 밝혔다.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1일 ‘배우 이순재에 대한 최근 보도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전 매니저에 대한 갑질 및 부당해고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전했다.  

소속사는 “올해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하여 배우 이순재의 로드매니저를 구인했다”며 “별도 운영하던 연기학원의 수업이 코로나19로 중단되며 임대료라도 줄이고자 급하게 사무실 이전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계약서 작성을 누락했고, 로드매니저의 업무기간이 배우의 스케줄에 따라 매우 불규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프리랜서라고 생각해 4대 보험에 가입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로드매니저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다”고 장담했다. “로드매니저의 계약 상대방은 소속사로 4대 보험 가입 여부 문제는 소속사와 논의해야 할 부분이었다”면서 “로드매니저는 소속사가 아닌 배우 개인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매우 강하게 요구했고, 계약 당사자도 아닌 배우와 그 가족까지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계약 해지 이유를 밝혔다. “로드매니저는 배우와 모든 일정을 동행하며 배우의 컨디션을 살피는 역할을 한다. 소속사로서는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 “이 부분도 로드매니저의 신청으로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절차가 진행 중으로, 소속사는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내가 허드렛일을 시켜 머슴살이를 했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소속사는 “이순재와 부인 모두 80대의 고령으로 특히 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집에서 나가는 길에 분리수거 쓰레기를 내놓아 달라거나 수선을 맡겨달라고 부탁하거나, 집에 들어오는 길에 생수통을 들어달라거나, 배우를 촬영 장소에 데려다 주는 길에 부인을 병원 등에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며 “그간의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배려하여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부인도 도움을 받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매니저에게 사적인 부탁을 한 사실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실제에 비하여 많이 과장돼 있다”며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시킨 사실은 전혀 없으며 ‘허드렛일’이라고 표현된 대부분의 심부름 등은 당연히 가족들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회를 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순재의 측근이 눈물로 자책하는 이순재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이 측근은 지난 30일 전 매니저 관련 보도 이후 이순재를 만났다며 "선생님께서 놀라시면서도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눈물을 보이시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YTN star에 "배우로서 늘 연기를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죽을 때까지 무대 위에 계시겠다는 생각으로 평생을 올곧게 살고자 애쓰신 분인데, 이번 상황에 대해 너무 마음 아파하고 계신다"라며 "선생님과 사모님 모두 80대 고령이셔서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지 않으셨을까 건강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을 아는 모든 업계 관계자들은 평소 선생님이 젊은 사람들을 배려하며, 모범이 되고자 노력하고, 드러나지 않게 기부도 하시고, 때로는 불이익이 올 경우라도 쓴소리도 아끼지 않으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다들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지 마음을 모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BS 캡쳐
SBS 캡쳐

해당 사건은 29일 논란이 시작됐다. SBS 8시 뉴스에서 유명 원로배우의 매니저로 일했던 김 모 씨가 각종 부당한 대우를 받은 뒤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김 모 씨는 “A씨 집의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을 운반 등 온갖 허드렛일을 다 했다. 문제제기를 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뉴스 영상에 따르면 이러한 지시를 아무렇지도 않게 시키는 A씨의 부인의 모습까지 나오기도 했다. 부인은 김 모 씨에게 신발 수선도 시키는 한편 "내 말이 법이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 모 씨는 두 달간 주말 포함 5일 휴무, 주당 평균 55시간 근무를 했고 월급은 180만원을 받았다. 4대 보험 가입과 관련해 원로배우에게 말한 일로 회사 대표에게 질타를 당하기도 했으며 두달 만에 해고 당했다.

김 모 씨는 “평소 존경하던 분이기에 어렵게 직접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A씨와 회사 모두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지금까지 이 일을 했던 사람들은 4대보험 없이 쭉 해왔다"면서 "매니저 채용 및 해고는 법적으로 나완 무관하다. (해고 소식에)도의적으로 100만원을 따로 챙겨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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