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테크’로 갈아타는 개미들
  • 박정환 기자
  • 승인 2020.07.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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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자산 보유 심리 증가하고
올 연말 금 값 상승 전망도

[금강일보 박정환 기자] #. 주식 SNS 대화방에서는 요즘 금(金)과 관련된 재테크 토론이 끊임없다. 증시 회복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 매입에 눈독을 들이는 거다.

해당 대화방에서 만난 송 모(35·대전 서구) 씨는 “증시가 다시 활력을 찾으면서 갖고 있던 주식이 높게 뛰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고 아직까지는 세계 증시가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해서 이번에 금테크에 손 대볼까 고민 중이다. 우선 금 관련 펀드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4월 증시가 폭락하면서 시세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에 몰려들었던 개미들이 이젠 금테크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최근 증시가 2200선을 회복하며 수익을 올린 이들이지만 새로 등장 할 수 있는 글로벌 리스크에 대비해 안전 자산인 금으로 투자처를 옮긴 거다.

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상반기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 대금은 각각 90㎏, 57억 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6.4%, 139.8% 증가했다. 올 상반기 누적 거래 대금은 7103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올해 누적 거래대금이 지난 2014년 금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연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값도 오르고 있다.

국내 금값은 지난 3일 기준 1g당 6만 87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0.26%(180원) 상승했다. 올해 초(5만 6860원) 대비 20.8%나 올랐다. 상반기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들이 63.2%를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7.1% 포인트 늘었다. 기관은 18.7%로 1.9%포인트 상승했고 실물사업자는 18.2%로 비중이 8.9%포인트 줄었다. 세계 금값도 오름세로 접어들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8월 물) 가격은 온스당 1800.50달러에 마감해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이 오른데에는 20~30대 연령층의 유입이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거래 위탁계좌를 개설한 개인투자자의 56.1%는 30대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40대까지 범위를 넓히면 20~40대가 84.9%를 차지한다. 세부적으로는 30대가 38.5%로 가장 많으며 40대 28.8%, 20대 17.6%, 50대 11.5% 60대 이상 3.6% 순이다.

대전 서구 한 시중은행 지역본부장은 “금 관련 상품 수요가 소폭 늘었다. ‘금은 안전하다’는 기조로 인해 발 빠른 젊은 주식 투자자들 이 금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금 값이 연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곳곳에서 나오는 만큼 하반기에는 투자자들이 더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정환 기자 pjh@ggilbo.com

박정환 기자 | pjh@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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