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박정환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통계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의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8조 1000억 원 증가해 전월(5조 원)보다 2조 9000억 원 늘어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도금대출을 중심으로 집단대출 취급이 늘면서 5조 원 상승했다.

특히 최근 전세값 상승과 함께 대출도 증가하면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2조 5000억 원 늘어나며 주담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증가폭은 3조 1000억 원으로 전월증가액(1조 1000억 원)에 비해 2조 원 가량 늘었다.

반면 기업대출은 지난달 1조 5000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 등의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데다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되면서 대출수요가 둔화된 탓으로 3조 4000억 원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도 초저금리 정책금융 취급이 축소되고 은행의 분기말 부실채권이 매·상각됐고 소상공인 매출부진 완화로 4조 9000억 원 늘며 전월(13조 3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박정환 기자 pjh@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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