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종교시민사회단체, 대전현충원 안장 반대 기자회견

광복회 등 대전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14일 대전지방보훈청 앞에서 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정섭 기자

[금강일보 김정섭 기자] 지난 10일 영면한 고 백선엽 장군이 15일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4일 대전에선 시민사회단체들이 백 장군 국립묘지 안장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안장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복회 등 대전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대전지방보훈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 장군의 국립묘지 안장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백선엽은 일제시기 간도특설대 장교로 독립군과 민간인을 극악무도하게 탄압, 학살한 살인귀이며,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을 수천 명 학살한 자인데 국가보훈처에서는 백선엽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할 자격을 부여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된 자의 국립묘지 ‘안장금지’와 ‘안장된 자의 이장’을 추진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발의된 마당에 파묘의 대상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5일 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에 앞서 오전 10시 대전현충원 정문 앞에서 안장 반대 시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정섭 기자 toyp10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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