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옥 동상(김성용 교수作). 한남대 제공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한남대학교(총장 이광섭)는 김성용 미술교육학과 교수가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설립된 공군 기념 조형물 제작에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1920년 한인비행학교 개교 당시 촬영된 역사사진을 바탕으로 스탠더드(Standard J-1) 훈련기 1대와 학생 비행사 10명의 모습을 재현했다.

조형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 기념조형물’이라는 이름으로 14일 경기 김포 국립항공박물관에 설치됐다. 김 교수는 한인비행학교 기념 조형물 외에도 ‘군무총장 노백린과 6인의 항공독립운동가’를 비롯한 한국인 최초 비행사 ‘안창남’, 최초의 여성비행사 ‘권기옥’ 조형물 작업에 참여했다. 제작에는 무려 3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한인비행학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조종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곳이며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과 재미동포 재력가 김종림에 의해 1920년 설립됐다. 노 장군과 뜻을 함께한 청년혈성단 단원(장병훈, 오림하, 이용선, 노백린, 이초, 이용근, 한장호)들은 한인비행학교의 설립소식을 독립신문에 전하기 위해 기념사진을 남겼으며, 김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노백린과 6인의 항공독립운동가’를 제작하게 됐다.

김 교수는 “100년전 흑백사진이 제작 자료의 전부이다 보니 각종 역사 자료와 학예사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당시의 모습을 실사와 가깝게 재현하기 위한 노력했다. 공군역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 동상인 만큼 오랜 시간 공들여 제작했다”며 “항공역사에 중요한 인물들을 복원하면서 이들의 헌신 덕에 우리의 독립을 지킬 수 있었다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작품에 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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