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료원 활용… 비용 일반산후조리원 80% 수준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충남 첫 공공산후조리원이 2021년 홍성에서 문을 연다.

22일 도에 따르면 현재 충남도내 15개 시·군 중 산후조리원 현황은 ▲천안 8곳 ▲아산 3곳 ▲공주 1곳 ▲서산 2곳 ▲당진 2곳 등 모두 16곳이다.

도는 산후조리원이 없는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4월 공모를 실시해 홍성을 충남 첫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대상으로 선정했다.

내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잡은 공공산후조리원은 홍성의료원 내 기존 산후조리원을 리모델링해 설치한다. 580㎡에 산모실 10실 규모로, 의사 2명과 간호사 5명 등 총 12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건축비 8억 원과 연간 운영비 6억 원은 홍성군과 절반씩 부담키로 했다.

도는 다음 달 홍성군, 홍성의료원 등과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운영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오는 10월까지 산후조리원 설립 계획을 세우고 설립·운영 조례를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은 180만 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일반산후조리원이 대게 200만~400만 원 사이인 것을 감안할 때, 80%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열면 양질의 모자 보건 서비스 제공, 산모 중심 서비스 제공, 취약계층·다자녀 이용료 감면을 통한 경제적 부담 완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저출산 극복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시대적 과제이며 민선7기 도정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는 소명과 함께 출발했다”며 “이번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은 저출산 극복을 선도하는 충남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민선 7기 공약이었던 보령시가 아니라 홍성군에 설립되는 것으로 추진되면서 서남부권이 소외를 받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홍성에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을 개원한 후, 2호점은 서남부권에 설립되도록 정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양 지사는 "당초 민선7기 지역공약으로 보령시에 건립하려고 했지만 해당 지자체에서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고, 논산시의 경우도 예산부족으로 공모에서 탈락하게 됐다"며 "도 서남부권 소외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를 깊이 받아들여 2호점은 최대한 남부권에 설립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