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에 金 포함 10명 출마…24일 컷오프
당 대표 경선은 이낙연·김부겸·박주민 3파전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

[금강일보 최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의 대진표가 짜인 가운데, 유일한 충청 주자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의 도전이 주목된다.

당 대표 경선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5선의 이낙연(67) 의원과 4선의 김부겸(62) 전 의원 간 양자대결이 예상됐지만, 최고위원인 재선의 박주민(46) 의원이 전격 가세해 3파전이 됐다.

5명(여성 1명 포함)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4선 노웅래(62), 3선 이원욱(57), 재선 김종민(56)·소병훈(66)·신동근(58)·이재정(45·여)·한병도(52), 초선 양향자(53·여) 의원, 원외 인사로 염태영(59) 경기 수원시장, 정광일(60)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 등 총 10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은 24일 최고위원 후보들에 대한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 8명을 추려 본선을 치르기로 했다.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군 중 충청권 인사는 “권력개혁(검찰·법원·언론개혁) 완수”를 다짐하며 지난 21일 출마를 선언한 김종민 의원이 유일, 지도부 입성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친안희정계’로 정계에 입문한 김 의원으로선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물망에 올랐다가 미투(Me too) 폭로에 직격탄을 맞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몰락하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에서 존재감을 부각시켰고, 4·15 총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그가 이번 전대에서 최고위원직에 오른다면 당내 기반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반대로 그가 최고위원회 입성에 실패한다면 원내 20개 의석(대전 7석, 세종 2석, 충남 6석, 충북 5석)을 보유한 충청권으로선 당 지도부가 전무한 상황이 돼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다. 그만큼 김 의원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전대에 앞서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권역별 대의원대회(내달 14일 대전·세종·충남, 16일 충북)와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출마자 TV 토론회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8·29 전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비대면 및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져 그 어느 때보다 TV 토론회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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