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명 의원 평균 21억…경실련 분석

박덕흠 의원

[금강일보 최일 기자]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가운데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의원은 3선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고, 전체 103명 의원의 평균 부동산 재산은 21억 원으로 집계됐다.

2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통합당 의원 중 신고액(공시지가) 기준 보유 부동산 재산(건물 및 토지 포함)이 가장 많은 의원은 288억 9400만 원을 신고한 박덕흠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아파트 3채, 단독주택 1채, 상가 2채, 창고 2채, 선착장 1개, 토지 36필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소속 국회 상임위원회는 국토교통위다. 부동산 재산 3위(168억 5100만 원)인 김은혜 의원(경기 성남 분당갑, 초선) 역시 국토위다.

경실련은 “통합당 2주택 이상 다주택 보유 의원 41명 중 10명이 국토위와 기획재정위 소속으로, 부동산 부자 의원들은 유관 상임위에서 활동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의원들이 보유한 주택의 수도권 편중 현상도 심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주택 141채 중 85채(60.3%)가 수도권(서울 65채)에 몰려 있다. 정부 6·17 부동산대책 규제 기준으론 91채(64.5%)가 투기지구, 투기과열지역, 조정대상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통합당 의원 103명의 부동산 신고총액은 2139억 원, 1인당 평균 20억 8000만 원이었다. 이는 9억 8000만 원인 더불어민주당의 2배 수준이다. 열린민주당은 11억 3000만 원, 국민의당은 8억 1000만 원, 정의당 4억 2000만 원 등으로 조사됐다.

전체 국회의원 300명의 부동산 재산은 총 4057억 3400만 원, 평균 13억 5200만 원으로 분석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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