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160억…군인들 복구 구슬땀

충남지역 집중호우 피해 규모가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충남 시·군별로 피해 규모에 대한 산정이 속속 진행되면서 전체 피해액은 34억 원(25일)에서 73억 원(26일)으로, 27일엔 160억 원 규모로 잠정 집계됐다.공공시설물에 대한 피해가 150억 원 규모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도로와 교량 35곳(3660m), 하천·소하천 90곳(34㎞), 상하수도 21곳, 수리시설 261곳, 사방시설 20곳(9.9㏊), 소규모 시설 185곳 등이 호우 피해를 입었다.◆ 응급복구 작업 구슬땀호우 피해 발생 나흘째인 27일에도 응급복구 작업은 계속됐다.이날 하루 경찰과 소방관, 지자체 공무원, 군 병력, 자원봉사자들이 호우 피해 현장에 달라붙어 응급복구 활동을 전개했다.군 병력의 대민지원과 자원봉사가 이번에도 큰 보탬이 됐다.200여 명의 병력을 부여와 서천 피해복구 현장에 투입해온 32사단은 이날 병력 규모를 두 배(420명) 늘려 태안, 홍성, 보령 피해복구 현장에 추가 투입했다.28일엔 203특공여단과 공병단의 협조를 얻어 220여 명의 병력과 장비를 증원할 계획이다.홍성에선 시민사회단체와 기업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복구활동에 나서 침수주택 정리와 전기점검, 전자제품 무상 수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도는 이번 주까지 피해상황을 종합한 뒤 내주부터는 정부와 합동조사를 진행해 피해 규모와 향후 종합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부여 실종자 수색24일 부여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김희태(84)·정기배(84·여) 씨 부부에 대한 수색은 27일에도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250명을 동원해 은산천 14㎞ 구간을 저인망 식으로 훑어가며 정밀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119구조대와 카누협회 관계자들도 보트를 이용해 백마강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활동을 전개했지만 역시 실종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실종자 가족들은 애를 태우며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실종된 지 나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을 접하지 못하자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부여 모 골프장이 28일 영업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실종자 가족을 포함한 주민과 골프장 측의 긴장관계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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