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 DB구축 비용 지원받아

대전문학관 수장고 모습. 대전문학관 제공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문학관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학관협회가 주관하는 지역문학관 소장 유물 체계화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문광부가 예술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 1569억 원을 확보하면서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전국 문학관에 산재한 한국문학 자료의 체계적인 목록화, 문학 자료의 대국민 열람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대전문학관은 사업 선정으로 그동안 지역 작가로부터 기증받은 문학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전담 인력 인건비와 유물 보존처리비 등 국비 3700만 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대전문학관이 소장 중인 자료는 4만 2000여 점으로 이 중 65%의 자료 구축을 완료했다.

그동안 구축된 자료로는 작가 친필 서명이 적힌 시집 ‘사슴(백석·1936)’, 우리나라 최초의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김억·1923)’,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개인창작 시조집 ‘백팔번뇌(최남선·1926)’ 신동엽 등단작 육필원고(미검열본)는 물론 대전 근대문학 형성과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도서·작가 유품·연구자료 등 지역의 다양한 문학 자료가 포함돼 있어 앞으로의 작업에 기대를 모은다.

이은봉 관장은 “대전문학관은 개관 전부터 귀중한 문학자료를 발굴하고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동안 수집한 기증자료 중 아직 정리하지 못한 자료를 이번 지원을 통해 관리와 활용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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