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승용차교역현황, 수입 일본차 65.6%감소
일제불매에, 국내 시장환경서 도태 평가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일본차가 국내시장에서 기이할 정도의 ‘나홀로 추락’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한국 승용차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데 반해, 수입액은 증가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관세청이 제공한 ‘2020년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올해 2분기 일본 승용차 수입은 전년대비 전 차종에서 큰 폭의 감소(-65.6%)를 했다. 그간 우리나라 주요 승용차 수입국은 독일, 미국, 슬로바키아, 영국, 일본 순이다. 그만큼 최근까지 일본차는 국내에서도 많은 운전자들이 사용하는 차량이었다.

그런데 올해 2분기 독일(43.9%), 미국(5.2%), 슬로바키아(922.4%), 영국(62.0%) 등은 전년대비 수입이 증가했지만 유독 일본(-65.6%) 만 큰폭의 추락을 했다. 특히 전 분기(-44.2%)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량에 국내 수요는 높은 상황이었다. 특히 ’올해 2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6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6% 감소했으며, 수입액은 29억 달러로 17.7% 증가한 상태였고, 수출대수는 35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4% 감소, 수입대수는 8만 대로 2.2%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입차는 느는데 한때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던 일본차의 나홀로 감소 추세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지난해부터 지속된 일제 불매운동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더불어 국내 친환경차 등에 관심이 쏠린 자동차 환경에 일본차가 도태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추락이 불과 몇달, 몇 년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입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신차출시, 전기차 보조 등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대형 휘발유차, 친환경차, 중형 경유차 위주로 독일과 미국에서 수입이 증가했다”며 “일본 승용차의 수입은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독일, 미국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입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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