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금강일보 최일 기자] 정치권의 핫이슈인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서울 존치’와 ‘세종 이전’ 여론이 비등(比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행정수도를 서울에서 세종으로 옮기는 방안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서울에 유지하는 것이 좋다’가 49%,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가 42%로 집계됐다.

‘서울 유지’ 응답률은 서울에서 61%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가 53%, 대구·경북이 52%, 부산·울산·경남이 49%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 이전’은 광주·전남·전북의 응답률이 67%로 최고치였고, 대전·세종·충남·충북은 57%로 조사됐다.

2012년 이후 주요 정부 부처를 세종으로 이전한 데 대해선 ‘잘된 일’이라는 답변이 55%로 ‘잘못된 일’(22%)에 비해 2.5배 높았고,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회의 세종 이전에는 찬성이 47%, 반대가 39%로 찬성이 앞섰지만, 청와대의 세종 이전에는 찬성이 38%, 반대가 48%로 상이한 결과가 나왔고, 서울대의 세종 이전에는 찬성 30%, 반대 54%로 반대 여론이 확연히 우세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고,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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