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구핏 영향으로 많은 비
5일 서해쪽 북상 가능성

사진 = 기상청 제공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북상 중인 가운데, 하구핏이 직접적으로 한반도를 강타하지는 않지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일 오후 21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590㎞ 부근 해상에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태풍은 중국 동해안을 거쳐 이번 주 중반쯤 서해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쪽에서 북상 중이다.

하구핏은 4일 오전 9시께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약 210km 부근 육상까지 이동하고, 5일에는 우리나라 서해상쪽을 향해 북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48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이 소형급의 약한 태풍이지만 태풍이 북상하면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태풍이 북상하기 전 최고 300mm 이상의 호우가 쏟아지겠다고 밝히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을 의미한다.

한편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4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구핏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돼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태풍은 올해 8월~9월에 집중될 전망이다. 올해 여름철 2∼3개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은 7개로, 평년(3.1개)보다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년(1981∼2010)간 연평균 25.6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주로 7∼9월에 집중됐다.

올해에는 현재 5월과 6월에 각 1개씩과 8월 1일 발생한 제3호 태풍 실라코(SINLAKU) 등 모두 3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던 가을 태풍으로는 1959년 9월 '사라'(SARA), 2003년 9월 '매미'(MAEMI), 2007년 9월 '나리'(NARI), 2016년 10월 '차바'(CHABA)다.

그중 '매미'는 초속 60m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강력한 가을태풍으로 악몽을 떨쳤다.

 

엄형섭 인턴기자 admi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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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호 태풍 '하구핏' 예상 이동 경로는? 5일께 서해 영향 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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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해쪽 북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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