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行首완성추진단 논의 주목…폭우 피해 상황 감안 세종 방문 연기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과 ‘국정과제협의회’(9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 구성)의 간담회 모습. 왼쪽부터 박범계 부단장, 우원식 단장, 김태년 원내대표. 연합뉴스

[금강일보 최일 기자]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 ‘신행정수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설계 용역에 청와대와 국회의 완전 이전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목된다. 

민주당이 지난달 20일 김태년 원내대표의 21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의 행정수도 완성 제안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준비에 나서는 모습으로, 행정수도 전체의 그림을 그리고 그 안에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등을 배치하려는 것이다.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단장 우원식, 부단장 박범계) 차원에서 20억 원의 예산이 반영된 세종의사당 설계 용역에 국회의 완전 이전을 전제로 한 본회의장 설치, 청와대 이전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으로, 용역 발주의 세부 내용에 대해선 세종시 및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의견을 수렴하기로 하고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추진단 관계자는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제2집무실 후보지 면적이 국회와 청와대를 전부 옮길 수 있는 규모다. 본회의장 설치 등까지 미리 염두에 두고 설계안을 짤 수 있다”며 “설계 용역을 발주하려면 분원 설치 근거를 두는 국회법 개정이 필요한데, 법 개정 없이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하면 여당 원내대표가 이 과업을 지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당초 3일 세종시청에서 이춘희 시장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국회 세종의사당 및 청와대 제2집무실 후보지를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전국적인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감안해 잠정 연기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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