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에 태풍까지 ‘비상’
  • 강정의 기자
  • 승인 2020.08.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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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장마전선 정체 속 태풍 영향 수증기 다량 유입
5일까지 많은 비 예상…장마전선 오르내리며 폭염도 예상

[금강일보 강정의 기자] 막바지 장마의 기세가 무섭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충청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까지 가세하면서 비 피해 대응에 비상등이 켜졌다. 충청지역의 올 장마는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이 충청권을 포함한 중부지방과 북한을 오르내리면서 5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남동해안(상해남쪽)을 향해 이동 중인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에 동반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국내로 추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내리는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5일 이후에도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3일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북동쪽 약 1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하구핏은 4일 중국 내륙에 상륙한 뒤 점차 동력을 잃으면서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9m, 시속 104㎞의 중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태풍의 주변지역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곳에 따라 물폭탄이 쏟아질 수도 있다.

예년과 비교해 올해 장마가 길어지고 있는 건 북쪽의 찬 공기 세력이 예년보다 강하게 발달해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지 못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이유로 장마전선이 충청권을 포함한 중부지역에 장마전선이 오래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시베리아지역 기온이 지난 5월까지 평년보다 5도 이상, 6월엔 10도 이상 높다보니 온란기류가 북쪽의 찬 공기를 남쪽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로써 태풍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5일까진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피해복구도 그만큼 지체될 수밖에 없다.

장마전선 정체로 향후 오는 10일까진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팽창에 따라 충청권엔 폭염이 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5일까지 충남북부는 100~300㎜, 많게는 500㎜ 이상, 대전, 세종, 충남남부는 50~100㎜, 많게는 15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10일까지도 날씨가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많은 비로 인한 피해에 유의해야한다”면서 “5일까진 대전, 세종, 충남 지역은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고 최근 많은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오르며 덥겠다”고 예보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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