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주택 절반 정도 응급 복구
道, 재해구호특별휴가 등 실시

양승조 충남지사가 5일 천안 목천읍 소사리 호우 침수 피해 마을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지난 7월 하순부터 지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충남지역에 입은 경제적 피해규모가 5일 오전 6시 기준, 7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정확한 피해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아 경제적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국도와 지방도 유실, 산사태 등을 감안하면 1000억 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간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규모는 공공·사유시설 788건, 11억 6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에는 공공·사유시설 472건, 66억 59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8월 1일부터 5일까지 발생한 피해는 사망 1명, 실종 2명, 이재민 268가구 473명, 도로 유실 등 공공시설 454건, 주택·상가·농작물 침수 등 사유시설 1만 163건으로 나타났다.

도는 현재까지 시설피해 1만 623건 중 2807건(26.4%)에 대한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주택의 경우 총 1069채 중 518채(48.5%)를 응급복구했다. 도로 및 교량은 241곳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180곳(74.7%)에 대한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아산에서 발생한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양승조 지사를 필두로 수해 복구에 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천안 목천읍 소사리 호우 침수 피해 마을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을 펼쳤다. 복구 지원 활동에는 도 실·국장과 ‘더 위드 봉사단’, 도와 천안시 자원봉사센터, 충남농협봉사단 등 100여 명이 동참했다.

이와 함께 도는 도지사 특별 지시에 따라 5일부터 재해구호특별휴가를 중점 시행한다. 재해구호특별휴가는 수해를 입은 공무원이나 재해 지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려는 공무원에 대해 5일 범위 안에서 휴가를 주는 제도다.

대상은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공무원,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 자녀 등이 피해를 입은 공무원, 피해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려는 공무원 등이다.

도 관계자는 “피해 지역 주민들의 조기 생활 안정을 위해서는 공직자를 비롯한 각계의 적극적인 복구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코로나19 대응과 민원 부서 근무자를 제외하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는 범위에서 특별휴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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