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실종자 수색에 역량 집중
지자체, 피해복구·이재민 지원 속도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내린 폭우로 600여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한 충북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소방당국은 5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며 실종자 수색구조를 벌이고 있고 지자체는 피해 복구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장맛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복구 작업은 더뎌질 수 있어 각 지자체들은 초긴장하고 있다.

5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충북 주요지역에 폭우가 내려 누적 강수량이 최대 300㎜를 넘은 지역이 속출했다. 이 때문에 충북 곳곳에서 적지 않은 피해는 물론 실종 등 인명사고도 발생했다. 충북소방본부는 충주 400명, 음성 110명, 단양 74명 등 모두 584명의 인력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해 현장을 출동하던 소방대원 1명을 비롯해 4명이 실종된 충주에선 사고 지점부터 남한강 합류 지점을 비롯한 여주보까지 수색작업이 한창이다. 3명이 실종된 단양에서도 사고 지점부터 도담상봉까지 8개 구역에서, 1명이 실종된 음성 역시 사고 지점부터 괴산댐까지 2개 구역에서 수색이 펼쳐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규모 인력 투입과 더불어 지반침하·토사유실·급류 등에 따른 투입 인력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헬기와 보트를 포함한 수색장비 등도 동원했다. 드론 동호회에서도 지원을 하는 등 민·관이 합동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지적으로 장맛비가 내리는 바람에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광범위한 수색지역, 빠르고 탁한 물살, 추가로 예보된 중부지역의 집중호우 예보 등 현장 상황이 매우 어렵다. 수색 활동에 총력을 다해 조속히 실종자를 구조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재민 지원을 이어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직접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폭우로 발생한 312세대, 618명의 이재민에 대해선 긴급 치료와 함께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했고 도는 이들에게 텐트와 매트, 응급구호세트 등을 긴급 지원했다. 이후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재해구호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각 시·군 역시 이재민에게 생수 등 생필품을 제공했으며 시민단체와 민간기업에서도 다양한 구호품을 기부하고 있다.

앞서 도는 충남도, 경기도와 함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해 피해조사를 신속히 해달라”는 답을 이끌어 냈다. 이 지사는 충주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 등에게 “신속한 생활안정과 복구를 위해 충북 충주, 제천, 진천, 음성, 단양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라고 건의했다. 본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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