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회…신설 역 2곳 논의
경제성 확인되면 대전-충북 운영비 등 분담 조율 나서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충청권광역철도 옥천 연장에 따라 대전시가 기존역 외에 추가 신설될 신흥역과 식장산 인근 역에 대한 본격적인 경제성 검토에 나선다.

시는 현재 추진 중인 관련 기본계획용역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이달 중 갖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추후 충북도와 운영비 분담비율에 대한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시에 따르면 충청권광역철도는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인데 우선 충남 계룡에서 대전 신탄진까지 총연장 35.4㎞의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2·3단계는 신탄진~조치원, 조치원~청주국제공항 노선으로 1단계 이후 순차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 중 오정역에서 대전역으로 분기하는 철도가 별도로 계획 중이고 이를 충북 옥천까지 연결하기 위한 용역이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2017년 비용대비 편익 조사에서 ‘0.97’이 나오면서 경제성이 확인됐다. 사업비는 약 230억 원으로 기존 확정된 역은 분기점이 될 오정역,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역, 종점이 될 옥천역 등이다.

이와 별도로 신흥역과 식장산 인근 역이 검토 중이다. 신흥역의 경우 이미 대전도시철도 1호선 역사를 보유한 곳으로 최근 3년 사이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섰다. 인근 혁신도시 예정지가 위치해 배후지로서의 기대효과가 큰 곳이다. 여기에 오는 2022년 15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교통 수요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장산 인근 역의 경우 광역철도 옥천 연장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을 때부터 거론된 곳이다. 야경이 뛰어나 지역 내에서도 손꼽히는 ‘대전야경 관광1번지’로 식장산 인근 역은 신흥역과 마찬가지로 교통수요가 풍부하다. 세천역 부근 유원지 진입로 등에 신설하면 활용도가 충분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회 이후 시는 충북도와 충청권관역철도 옥천 연장선에 대한 운영비 분담비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는 역 신설은 기본계획 단계에서 검토하고 운영비와 지자체 부담 건설비는 시와 충북도가 부담하되, 구체적 비율은 추후 합의하기로 했다. 분담비율은 이미 확정된 기존 역과 더불어 신설될 역을 포함한 역사 수와 거리 등을 종합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설이 검토되는 역 등의 경제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이 도출되는 변수를 배제할 수 없어 아직 두 시·도 간 협의는 구체화되지 않았다. 기본계획용역이 종료되는 시점에서야 분담비율에 대한 논의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충북도와의 운영비 분담비율을 조정하진 않았지만 여러 가지 요인을 검토하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