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건강권 지원

[금강일보 조병길 기자] 당진시와 당진시 비정규직 지원센터(센터장 정상만)는 폭염 시기를 맞아 온열질환의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상담전화를 운영한다.

기상청은 올 여름 폭염일수는 20~25일로 평년(9.8일)이나 작년(13.3일) 대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매년 발생하고 있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의 위험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8년 12명, 2019년 3명에 이른다.

고용노동부 지침 상 사업주는 물, 그늘, 휴식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고 노동자들은 폭염으로 인한 이상 징후가 생기면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할 수 있지만 이러한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 사업주와 노동자는 많지 않다.

특히 중소영세사업장이나 소규모 건설현장, 농림어업 등의 노동현장이나 언어적인 장벽마저 존재하는 이주노동자들은 더욱 예방조치와 건강권에서 소외돼 있다.

이에 당진시 비정규직 지원센터를 비롯한 충남지역 노동단체네트워크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들을 위한 긴급 상담전화를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상담전화를 통해 노동자들에게 각각의 현장상황에 맞는 예방조치들과 제도적 권리들을 안내하며, 온열질환이나 이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적절한 대응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진=조병길 기자 jbg@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